처음 시작한 온라인 게임은 <애플파이 온라인>
방금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다. 아직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여튼 마법사의 인생이 시작된 게임이다. 심술이를 때려잡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처음시작한 온라인 게임치곤 하드 했다고 생각한다. PvP의 악랄함! 덕분에 친목이 거의 강제였던 게임으로 기억된다.
열심히 하다가 뭔 무기 강화하는 주문서? 그런 게 나오면서 접었다. 용돈 받는 학생으로는 강해질 수가 없었고 매일 다른 유저에게 죽어야 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게 게임을 접었다.
그리고 이어서 한 게임이 <주사위의 잔영>
간단하게 주사위만 굴리면 되는 게임이고 스트레스가 적어서 좋았다. 당시 핸드폰이 없어서 모바일로 출석하는 친구를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게임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방과 후 친구들과의 채팅방이었다. 특히나 핸드폰이 없던 나로선 소통을 위해 필수적이었다. 게임이 단순하다 보니 당시 초등학생이던 동생을 인간매크로로 사용했다. 동생에게도 좋은 추억(?)임이 틀림없다. 친구들과 열심히 하던 게임이었는데 게임이 망했다... 다시 나오기를 기대했는데..그럴 일은 없어졌다.
그렇게 강제로 <주사위의 잔영>을 접고 다시 <애플파이 온라인>으로 복귀했다. 나름 또 재미있게 하다가 사기를 당해서 접었다. 글을 쓰며 다시 생각해보니 나쁜 추억이 더 많은 게임이다.
세 번째로 하게 된 온라인 게임은 <마비노기>
하게 된 계기는 지금의 남편, 당시의 남자 친구가 같이 하자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뭐 게임 시작만 하면 템도 다 챙겨주고 잘해줄 것처럼 하더니 당시의 초보이던 나에게 메이스랑 롱넥원피스 하나만 주고 알비던전에 넣어준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정작 같이 게임하자던 남편(당시 남자 친구)은 길드원들과 놀기에 바빴다.
하지만 게임이 재미있었기에 나도 남자친구따위(?) 잊어버리고 게임을 즐겼다.
하루 2시간이 너무나 아쉬운 게임이었고, 현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게임이다. 용돈 받으면 전부 넥슨캐시 사는데 털어 썼으니 말이다.
그런 <마비노기>를 잠시 접어 두고 한 게임은 <요구르팅>.
TV 광고를 보고 노래가 좋아서 캐릭터가 귀여워서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 게임에 대한 기억이 딱히 없다. 재미 없었던듯?
다시 <마비노기>로 돌아가려다가 시작한 새로운 게임. 어쩌다 보니 인생 게임이나 다름없는 <던전&파이터>.
당시 시작할 때만 해도 캐릭터에 마법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남귀검사에서 마법을 쓰는 아수라를 선택해서 키웠었다.
아수라를 키울 때만해도 흠 그저 그런 듯~ 하면서 남자 친구와 즐겼는데, 업데이트로 마법사가 추가되면서 진짜 인생게임이 되어버렸다. 아수라처럼 물리 전투와 마법을 섞어서 쓰는 게 아닌 진짜 마법만을 팡팡 쓰는 엘레멘탈 메이지! 소환수를 소환해서 싸우는 소환사! 이 두 직업에 푹 빠져서 매일 피로도를 다 쓰고도 부족해서 결투장까지 할 정도로 열심히 했었다.
남들이 다 접는 첫 암흑기(키리의 약속과 믿음)에도 게임을 즐겼다. 그런데 남들과 다른 지점에서 암흑기가 찾아왔다. 마수나 레이드 같은 건 그냥 내가 넘볼 수 없는 콘텐츠다~ 생각해서 무시할 수 있었는데 헬을 아무리 돌아도 신화가 나오지 않아서 정말 힘들었다. 진짜.... 신화 업데이트 되자마자부터 매일 풀피로도 헬을 돌렸는데 얻지 못하고 윤디렉터가 복귀해서 이벤트로 뿌릴 때 처음 먹어봤다. 이게 말이 되는 운이냐고요... 진짜 암흑기였던 신화메타.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
끔찍한 강디렉터 시절에 던파를 잠시 접어두고 <패스 오브 액자일>을 했다.
남편은 <디아블로>를 한 적이 있어서 유사하다고 했지만 난 처음 접하는 방식의 게임이었다.
스킬과 장비의 자유도로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 게다가 매 리그마다 새로 등장하는 시스템도 재미있었다. 비록 만렙까지는 반복이라 지루했지만 말이다.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장비, 새로운 시스템 등으로 같은 게임이지만 매 리그마다 다른 게임을 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즐겼다. 하지만 그것도 심연 리그 까지였다. 아무리 새 시스템, 새로운 템이 있다지만 만렙까지가 너~~~~무 귀찮았다. 게다가 해보고 싶었던 세팅을 얼추 다 해본 것에도 영향이 있을 거다.
그렇게 게임에 질려갈 때, <던전&파이터>에 윤디렉터가 복귀하고 게임이 바뀝니다!라는 소식에 던파로 돌아갔다.
새로운 성장 시스템은 고전 RPG처럼 노가다(?)성이 짙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즐겼었다. 그런데 지금은 안개신 레이드 하드가 나오고, 게임이 다시 바뀝니다 땅땅 발표가 되었고, 뭐 그런 상태다 보니 루즈해져서 잠시(?) 접은 상태인데 복귀할지 말지 확실하지는 않다. 그래도 최소 18년간 게임을 즐겼으면 인생게임이라고 칭해도 충분하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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