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요일
푸동공항→난징동루 숙소
가벼운 점심
난징동루 산책
(엄마와 아빠만 믿고 다니기)
동베이런지아 저녁
(고구마빠스, 꿔바로우, 볶음밥, 마파두부, 지삼선, 알감자튀김, 쿵파오치킨)

첫날의 계획은 위와 같았다. 아래로는 첫날을 기록한다. 사진 많음 주의!!

아침 일찍 출발해서 김해공항에 해가 뜨는 광경을 목격했다. 노을 아님. 동이 트는 중임.

그리고 국제선 타러 올라갔다가..... 너무 깜짝 놀랐다. 사람이 이렇게 많을 수가!! 정맥등록이라는 게 새로 생겨서 등록하고 싶었는데 어디든 줄이 너무나 길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수하물도 안 보내고 기내로 들고 타기 위해 모바일 체크인을 했다. 어우 다시 생각해도 사람이 너무 많았어..

인터넷 면세점에서 구매한 제품(고디바 초콜릿&퍼지락 캔디)을 찾으러 가는길에 김해공항이 확장된 구역을 처음 봤는데 확장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다.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확장을 할 수밖에 없지. 근데 확장된 구역은 한가했음. 잘 안 쓰나? 싶었다.

비행기 탑승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국제선이라는 비행기가 너무 작아서 한번 놀랐고, 사람이 다 타긴해서 두 번 놀랐다. 인원수에 따라 비행기 크기를 바꾸나? 했는데 다른 날 출발하는 것도 보니까 같은 항공편인걸 봐선 김해→푸동은 국내선용 비행기로 운행하는 게 맞았다. 아무래도 인천→푸동보다 김해→푸동이 가까워서 그런 거겠지?

기내식은 오징어&새우덮밥? 볶음밥? 데리야끼 소스를 곁들인..? 아닌가 대체 무슨 소스인지 모르겠다. 콩줄기랑 미니당근 등 안 남기고 싹 다 먹었다. 여행에서 먹는 걸 놓칠 수 없지. 파인애플은 근데 너무 셔서 다 먹을지 말지 고민했는데 결국 다 먹긴 했다. 같이 먹으라고 준 과자는 온통 프레즐만 들어있었다... 아니 사진과 너무 다르잖아욧!

밥 먹고 한숨 자고 나니 도착한 푸동 공항!! 판다 조형물이 반겨주고 있었다. 근데 저 팬더 많이 만든 건지 계속 보였음.

난징동루까지는 정직하게 공항에 있는 택시정류장을 이용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냥 띠디 불렀으면 더 저렴하고 쾌적하게 갔을 수 있을 거 같은데?!

택시 타고 가는 중인데 비가 왔다... 여행에 날씨가 제일 중요한데 안타까웠지만 상해는 비가 자주 온다고 했다. 근데 차들 번호판을 보니까 완전 파란색그라데이션 초록색 두 가지가 있었는데 우리와 달리 초록색 쪽이 전기차였다. 전기차 진짜 많더라. 나중에 띠디 타면서도 느끼게 되는데 전기차 아닌 적이 없었다.

푸동공항에서 난징동루까지 택시로 한 50분~한 시간? 정도 시간 소요했다. 참고로 4인(엄마,아빠 포함)이라서 그냥 택시 탔음. 아마 2인 여행이었으면 지하철 타봤을 거임. 중국 대중교통 체험은 다음 기회에 해보기로 해야지.

이텔 호텔에 도착해서 깜짝 놀란게 엘레베이터가 너무 작아! 그리고 호텔이 여기에 있다고? 하는 건물의 생김새.(호텔의 광고판에 있는 MIDO 시계 때문에 옛날엔 만남의 광장으로 많이 이용된 중심지라고 한다.) 그리고 분명 배정된 방은 4층에 있는 456호인데 모든 호수 앞에 숫자 8이 붙어있었다. 그래서 8456호를 찾아가야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호텔주인이 숫자8을 좋아해서 앞에 넣은거란다. 역시 8을 좋아하는 민족. 숙소는 아고다에서 봤던것과 그냥 똑같았다. 정직한 사진을 사용했던 이텔 호텔. 그리고 원래 체크인도 오후2시인데 친절하게도 무!료!로 일찍 체크인할 수 있게 해 줬다. 대신 엄마네 방이랑 많이 멀어지긴 했음.(근데 오히려 좋아!) 건물이 노후하다고 해서 샤워필터를 챙겨갔는데 3박 4일간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우리 집이 더 녹물이 많이 나옴ㅎ;;) 상해 이텔호텔에 갈 사람들은 샤워기 필터까지 챙길 필요는 없겠다. 그렇게 일찍 체크인하고 짐을 가져다 놓고 중국여행 경험자인 엄마랑 아빠만 믿고 다녔는데......

아니, 엄마랑 아빠도 상해에서는 관광을 안 했다는 게 무슨 소리입니까!! 그래서 넷이서 정처 없이 비오는데! 방황하며 다녔다. 호텔을 중심으로 윗길로 갔다가 흠 여긴 점심먹을 곳이 없어보인다 하고 다시 아랫길로 돌아왔다.

정처없이 방황하다 보게 된 미니소 랜드 광고!ㅋㅋ 잔망루피가 왜 반갑지.. 좋아하는 캐릭터도 아닌데 ㅋㅋㅋ

바나나 우유 광고도 반가웠음ㅋㅋ 근데 이 동네 뽕따는 포도맛도 있나 봐..? 소다맛이 국룰 아니었냐고..

반가운 광고들을 지나 거대한 전광판이 있는 광장?공터?도 지나갔다. 사진으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털이 복슬복슬한 상해 글자가 제법 현실감 있었다. 거대한 전광판이 엄청 많은 도시 상해..

그리고 진짜 중국에서만 볼?수 있다고 생각한 초 대형 화웨이 매장ㅋㅋㅋ 와 무슨 차도 전시해 놨더라.. 너무 신기했다. 사진을 찍었을 땐 한가했네. 나중엔 사람 엄청 많았음.

그렇게 길거리 구경하며 아빠가 여기 가서 밥 먹자! 해서 가게 된 식당(?)가는 길에 본 북한식당 광고...... 근데 찾아보니 진짜 북한 식당은 아니고 그냥 평양st로 운영하는 가짜 식당에다가 맛도 없다고 한다. 

도착해 보니 그냥 식당은 아니었고, 흔히 말하는 푸드코트였다. 일단 배가 고프니 다들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렇지만 구경하다 보니 서로 많이 주문했다.

푸딩 같은 계란찜, 성지엔바오, 팽이버섯유부말이(?), 고기만두. 요렇게 우리 부부가 주문한 것. 무려 2만 원어치임. 상해물가 한국이랑 똑같아. 깜짝 놀랐다.

홍소육, 지삼선짝퉁(?), 콩줄기 볶음, 푸딩계란찜, 흰밥. 이건 엄마랑 아빠가 주문한 것.  이것 또한 2만 원이다. 엄마랑 아빠왈 상해는 진짜 물가가 한국이랑 똑같네~ 엄마랑 아빠가 자주 갔던 이우에선 절반도 안되는데~라고 했다. 맛은 뭐 평범?했다. 성지엔빠오 먹고 좀 고민함.. 만약 따후춘에 가서도 이 맛이면 망한 건데 싶어서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다. 그래도 미슐랭딱지가 있으니 뭐라도 다르겠지 싶어서 일정에서 삭제는 안 했다.

그렇게 4인 4만 원으로 그저 그런 점심을 먹었고 소화도 시킬 겸 와이탄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와이탄 가는 길에 거대한 팝마트 로고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가 너 좋아하는 거 많지?하고 물어봤음ㅋㅋ네,,많아욧,, 밤의 와이탄이 진짜라고는 하는데 낮의 와이탄도 나름 뭐 볼만했다. 건물들이 다 중세서양식인데 오성홍기가 있어서 이질감이 들긴 했지만 좋았다(?).

동방명주가 있는 강 건너편은 완전 미래도시ㅋㅋㅋㅋ 근데 내가 거닐고 있는 쪽은 중세서양 건물ㅋㅋㅋ 갭차이가 신기하면서도 이래서 와이탄이 관광지로 인기가 많구나 생각했다. 

중세서양식 건물에 자기주장 강한 오성홍기가 아, 여기 중국이구나를 가장 크게 느끼게 해 줬다.

이제 슬 다리도 아프고 힘들고 숙소로 돌아가서 쉬고 저녁에 다시 관광하기로 했다. 엄마랑 아빠는 먼저 숙소로 가라고 하고 우리 부부는 가고 싶었던 곳에 들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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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망루피하우스, 어 이거 팝마트의 히로노?!하게 만든 캐릭터(하치푸푸닮은 친구도 있었음), 다양한 쿠루미

바로 팝마트~~~!! 근데 가는 길에 탑토이라는 상점이 있길래 홀린 듯이 들어가서 잔뜩 구경하고 아무것도 안 사고 나왔다. 콜라보?한 제품도 많았는데 쿠루미와 잔망루피의 인기를 실감했다. 정말 많더라. 그리고 빈손으로 나온 이유는 뭔가 귀엽긴 한데 미묘하게 팝마트 파쿠리 같은 제품도 많고 진짜 귀여워서 사고 싶었던 제품은 품절이었다... 아직도 눈에 밟혀.. 너를 사 왔어야 했는데 사지 못했다..... 왜 샘플을 진열해서 소비자를 울리는가..! 

여기까지 신나게 구경하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ㅋㅋ;; 팝마트는 다음날을 기약하고 우리 부부도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한 펩시 생제로!ㅋㅋ랑 국내 코스트코에서도 팔고 있는 제로 탄산음료 젠키를 샀다.

팹시 생제로의 후기는.. 부드러운 탄산이 가득한 콜라라는 것. 젠키는 뭐 한국에서도 먹던 그 맛 그대로! 그렇지만 착한 가격이죠. 원산지의 힘! 그렇게 숙소에서 좀 쉬는데 아빠가 카톡으로 저녁에 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보는 거야.. 우리 부부는 엄마아빠만 믿고 왔는데!!ㅠㅠ 어쩔까 하다가 월요일 일정으로 되어있던 예원을 땡겨왔다. 엄마아빠도 안 가봤다니 좋은 경험이겠지~ 하고 예원까지 띠디를 타고 출발했다. 이텔호텔→예원까지 약 3천 원이었다. 진짜 택시비가 저렴하니까 행복했다. 힘들면 택시 타면 해결이야~! 내 다리를 혹사할 필요가 없다.

처음 도착했을 땐 입구라고 해야 할지 여하튼 하차한 장소의 분위기가 요런 느낌이라.. 엄마랑 아빠가 실망한 게 느껴졌다. 우리 부부도 어? 인터넷 보던 것과 많이 다른데 설마..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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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엄청 빨강 황금 그런 느낌

하지만 걱정과 달리 엄청나게 화려했다! 그렇게 신나게 구경하고 출출해져서 그냥 예원에서 저녁을 먹을까 했는데 먹고 싶은 식당이 딱히 안 보여서 그냥 정해둔 식당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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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에서 와이탄을 향해 걷는중, 와이탄의 화려한 강 너머, 와이탄의 강 쪽

예원→와이탄까지 도보로 15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해서 걸어서 갔다.(지금은 후회 중. 이 날 생긴 물집이 아직도 있어! 귀국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사라지지 않은 물집..ㅠㅠ 소중한 내 발,,)

밤에 보니 강건너와 강 쪽의 차이가 어마어마했다. 그래서 더 화려하게 느껴지던 야경. 진짜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았다. 사진 하나 찍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여행에선 남는 게 사진이니 부지런히 서로 찍고 찍어주고 했음.

엄청난 인파 ㄷㄷ

와이탄→이텔호텔까지 다시 걸어서 왔는데 이것도 도보 20분쯤 걸렸다.. 진짜 내 발 터지기 직전이었음. 그나마 이텔호텔 뒤쪽에 동베이런지아가 있어서 가까워 다행이었다.

주문한 건 지삼선, 모닝글로리볶음, 아빠가 추천한 지삼선 비슷한 것

배추찜(?), 고구마빠스, 볶음밥, 마파두부. 이렇게 다 합쳐서 약 4~ 5만 원.(아빠가 결제해서 대충 들었음.)

계획에 있는 것 중 꿔바로우와 쿵파오치킨 빼곤 다 주문했다. 주문 못한 이유는.. 아빠가 추천한 지삼선 비슷한 메뉴와 배추찜 때문에 더 이상시켜도 못 먹을 거 같아서...ㅎㅎ;;; 근데 저것도 다 못 먹긴 했다. 우린 점심때 먹은 곳처럼 양을 좀 작게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메뉴가 하나하나 올 때마다 어이구;;하면서 받았음. 아니 이 정도로 양이 많으면 어~?! 주인장이 어?! 양이 많은데 괜찮나요 정도는 물어봐 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주문도 아빠가 중국어로 했는데 소통이 된다는 걸 알았을 거 아녀~!! 지금 다시 보니 남기고 온 음식이 너무너무 아깝다.. 진짜 다 밥도둑이었는데!(고구마빠스 제외. 이건 그냥 달아서 밥반찬으론 별로였다.) 혹시라도 방문할 사람이 있다면 모든 메뉴가 짠 편이니 볶음밥 말고 그냥 흰밥 주문을 추천한다.

여하튼 여기서 배불리 저녁을 먹고 아빠가 우리 점심땐 완전 바가지 아니냐, 여기랑 가격도 비슷한데 하면서 아쉬워했다. ㅋㅋㅋ

28일은 엄마랑 아빠는 볼일이 있어서 이우로 갈 테니 알아서 조식 챙겨 먹고 잘 놀라고 하며 현금을 줬다. 근데 알리페이랑 위챗페이가 있어서 전혀 안 썼다. 트래블 체크카드 하나 만들어서 연결해 두니 진짜 너무너무 편했음. 띠디 부를 때 아빠가 감탄했다.(그치만 카드 연결해두면 걱정이라서 못한다는 아빠,,)

여튼, 3만보를 걸은 상해여행 1일 차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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